나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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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 시절 그때가 그립습니다.아홉색깔 무지개 2016. 4. 2. 00:51
그 시절, 그때가 그립습니다 하루 벌어 하루 살기도 힘든 1970년 후반 무렵. 남편과 저는 젖먹이인 아들과 함께 단칸방에서 살고 있었습니다. 건강이 좋지 않았던 저는 아이에게 제대로 젖을 물리지도 못했습니다. 분유를 먹여야 했지만 보리 섞인 정부미도 봉투로 조금씩 사다가 먹는 처지여서 분유도 넉넉히 살 수가 없었습니다. 그러던 어느 날, 남편은 일하러 나가고 혼자 집에 있을 때였습니다. 저희 집 부엌에서 부스럭대는 소리가 나더군요. 설마 이런 집에 도둑이 들까 했지만, 덜컥 겁이 나 부엌을 살폈습니다. 옆집에 사는 쌍둥이 엄마였습니다. 그런데 찬장을 뒤지더니 슬그머니 분유통을 꺼내는 것이 아니겠습니까? 당시 쌍둥이 엄마도 저와 마찬가지로 젖먹이를 기르고 있어 분유 때문에 쩔쩔매던 중이었습니다. 저는 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