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밤 10시가 다 되어 딸이 갑자기 떡이 너무 먹고 싶다고 합니다.이 밤에 어쩌라고 ㅡ.ㅡ;;; 딸은 알고 있습니다. 5분 거리에 있는 마트에 떡이 있다는 것을, 그리고 그 마트는 24시간 한다는 것을...어찌나 간절한 눈빛으로 떡~ 이라고 하는지 마음이 아플정도네요.예전에 제가 어릴때 간밤에 잠을 못잘 정도로 먹고 싶은게 있을때 엄마가 뭐라도 대신 먹을걸 주셨던게 생각나더라구요. 시골인데다 슈퍼가 없어서 사올수는 없었기때문에 옆집에서 얻어오셨던 기억이 나네요.엄마이기때문에.그래서 저도 얼른 옷을 입고 나갔어요.다행이 집앞에 마트가 아직 문이 열렸고 떡도 팔더라구요.
인절미예요. 딸은 인절미도 잘 먹거든요.
꿀떡. 말랑말랑할때 먹으면 너무 맛있어요.
콩찰떡이예요.달짝지근하면서 콩이 씹히는 식감이 좋다며 이것도 잘 먹네요.한팩에 1500원해서 가격도 착하네요.
갑자기 떡이 먹고 싶다는 딸덕분에 어릴적 생각이 나서 마음이 찡하네요.철없는 딸이 무언가 먹고 싶어 잠을 못자고 투정부릴때 엄마 마음이 어떠셨을까.. 엄마...ㅜㅜ